나도옥잠화 세석평원입구에서 두루미꽃무리틈에 끼어 있는 걸 처음봤다. 하얀 꽃송이 두개가 나즈막히 솟아올라 흐린 개울가를 비추고 있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은 산의 그늘에서 잘 자란다. 타원형의 2~5개의 잎이 바닥에 깔려난다. 꽃은 잎에서 20cm쯤 자란 하나의 줄기에 흰색 꽃들이 2개 이상씩 달린다..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5.20
처녀치마 작고 아름다워서보다는 꽃이 피는 모양이나 잎이 난 모양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360도짜리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모습처럼 꽃잎이 제대로 피면 줄기를 감싸고도 남는다. 지리산에서 본 처녀치마는 10~15cm정도의 크기며 꽃색도 탁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요란스럽게 화려하지..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5.20
애기괭이밥 애기괭이밥은 이번에 처음 만났다. 그래선지 더 정이 간다. 사실 이 꽃이 애기괭이밥인지 큰괭이밥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본 이 꽃이 5~8cm정도의 크기였으니 크리로 봐선 애기괭이밥에 한표(크기로 구분한다는 게 무의미한게 많지만...) 잎은 영락없이 괭이밥을 3배쯤 뻥튀기한 듯 하지만 꽃은 괭..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5.20
야광나무 이맘 때 산에 가면 땅바닥 뿐만 아니라 하늘도 쳐다보면서 가야한다. 정확히는 쳐다봐야 보이는 게 아니라 쳐다봐진다고 해야겠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흰 꽃들이 주렁주렁 달렸다(열매처럼..^^) 곧 필 함박꽃이며 팥배나무,때죽나무며 이 야광나무까지... 꽃은 배꽃처럼 생겨서 팥배나문가 싶지만 윤기..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5.20
물참대 이름을 찾아보니 작년 이맘 때 역시 지리산에서 본 나무다(장터목에서 내려오면서) 등산로옆에 가는 나무줄기에 흰색꽃이 뭉퉁뭉퉁 피었다. 이 나무가 인상깊은 건 잎마다 붉게 돋아난 점들이다. 쑥처럼 손님이(6월쯤 지나 쑥에 붉은 점들이 생기면 손님이 왔다고 하여 더이상 쑥에 손을 대지 않는다.) ..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5.20
세석에서 안개꽃을 만나다. 이맘때의 세석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했다. 5월말이 아니라 중순에 세석평전에서 피는 야생화들이 보고 싶어서 산에 가고픈 몇몇을 데리고 <야생화산행>을 했다. 10살짜리 아그를 데리고 온 민자샘과 운전까지한 박현자쌤이 같이 동행했다. 기대했던 처녀치마와 동의나물은 어여쁘게 수를 놓았.. 산길을간다말없이.../지리산지리산 2008.05.20
억새화왕과 암릉관룡 화왕산은 누구나 가을산으로 알고 있다.(진달래가 좋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나조차도 화왕산하면 억새평원과 격년제로 태운다는 정월대보름억새태우기로만 기억해 왔으니까. 그러나 몇 년전 늦게 받은 여름휴가때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서 울산, 창녕으로 돌며 친구네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혼자 .. 산길을간다말없이.../단아한산 2008.04.29
조개나물 이 맘때 야산 양지바른 곳, 특히 무덤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층층이 난 꽃이 꿀풀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만하다. 꿀풀도 조금 지나면 역시 무덤가 주변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다. 다만 긴 줄기 위에 꽃이 모여나서 느낌은 꿀풀이 더 풍성한 모양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자.. 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2008.04.29
망진산에서 물박물관까지 구례 사성암가려다가 차주인이 시험공부해야된데서 내친김에 늦잠자고 12시에 김밥하나 사서 망진산으로 가봤다. 남강물길을 오른쪽에 두고 쉬엄쉬엄 강구경, 아파트구경, 멀리 진양호구경, 어여쁜 꽃구경... 드없이 좋은 길에 강적을 만났으니 내동면으로 내려서 도로를 건너니 물박물관가는 길이 .. 짧은여정 긴호흡/새로사귄풍경 200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