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여정 긴호흡/새로사귄풍경

망진산에서 물박물관까지

부석사 2008. 4. 22. 12:35

 

구례 사성암가려다가 차주인이 시험공부해야된데서

내친김에 늦잠자고 12시에 김밥하나 사서 망진산으로 가봤다.

남강물길을 오른쪽에 두고 쉬엄쉬엄 강구경, 아파트구경, 멀리 진양호구경, 어여쁜 꽃구경...

드없이 좋은 길에 강적을 만났으니 내동면으로 내려서 도로를 건너니 물박물관가는 길이 끊겨버렸다.

공사장사무실쪽으로 올라가니 과수원앞에 쇠사슬이 쳐져있고,

주유소쪽에서 길을 물으니 무심한 아저씨는 아예 길도 모른다.

 언뜻 강건너서 보니 절이 하나 보였다는 생각에 무작정 강변으로 난 <약수암>표지판을 쫓아 걸었다.

로렐라이 언덕보다 더 풍채있는 절벽과 남강을 옆에 끼고 걷는 길은 꽤나 운치있었다.

약수암까지 시멘트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니 드디어 등산로안내판이 나오고 올라가는 쇠계단도 나타나시었다.(진짜로 나타나시었다고 할 만큼 반가운 길이다.)

다시 길을 잡아 물박물관까지 거침없이 go~~ go~~

 

==========망진산-물박물관 산행길=============

망경동쪽에선 간판을 따로 왼쪽으로 철길 건넌뒤 산쪽으로 오르면 체육공원,봉수대가는 조그만 안내표지판이 오른쪽 오솔길을 가리킨다.

여기서 봉수대 거쳐 송신탑까지 가는 길은 무사통과다.

계속 오르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석류공원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내동면 국도로 내려선다.

여기서 등산로 길이 끊어지고 안내표지판도 없어 헤매게 되는데 독산초등학교쪽인 왼쪽으로 가서 <휴먼빌>건설현장쪽으로 간서 <대성암>으로 방향을 잡은 후 산길로 올라선다.

다시 여기선 탄탄대로, 헷갈릴 게 없다.

 망진산 송신탑에서 바라본 신안평거동쪽 모습.천왕봉이 육안으로 보이긴 했는데 안개땜에 사진으론 잡히지 않았다. 사람의 눈이 이럴땐 사진기보다 월등한 시력을 가졌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무덤가 따뜻한 양지를 차지한 털복숭이 <조개나물> 꿀풀과의 꽃들은 꽃잎아래가 쩍 벌어져 있는 게 특징?

 겨울도 아닌 데 어찌나 털이 많은지...ㅋㅋ

 역시나 양지바른 무덤가를 좋아하는 구슬봉(붕)이. 꽃은 용담과 똑같이 생겼는데 더 작고 봄에 핀다는 게 다른다.(용담은 가을꽃)

 꽃잎을 틔우려는 순간

 각시붓꽃. 각시붓꽃,솔붓꽃,난장이붓꽃...구별이 매우 어렵다. 다만 솔붓꽃과 난장이붓꽃은 귀하고 각시붓꼬은 흔하게 볼 수 있다니 야산에서 흔히 본 이 꽃은 각시붓꽃일 가능성이 90%쯤? 

 아~나도 몰라. 이렇게 잎이 훤출하게 커버리면 각시붓꽃이겠거니...

 

 끈끈이 액을 가진 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밀히 얘는 <산철쭉>

<철쭉>은 가지끝에 계란모양의 잎이 5개씩 달려있다. 가지중간부터 길쭉한 잎이 어긋나 있으면 산철쭉.

 물박물관 가는 길의 이정표중 하나

 가는 길에 그네를 만났다. 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니라.

 

 유난히 바위타는 것과 이런 나무타는 걸 좋아하는 아롬이를 위해 한 컷~

 이건 무슨 일인고? 나무라고 해야하나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외계인이 다녀간 것인가? 신인류가 탄생한 것일까?!!

하여튼 얘는<변강쇠밤나무>

 이제 물박물관에 다 왔다. 철조망 너머로 진양호 바람이 불어온다.

 물박물관으로 내려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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