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7월 1일 진주박물관 자봉때 처음 발견했다.
장마비가 주룩주룩오는 날 점심먹고 커피마시며 통유리창밖을 바라보다 유리벽에 하얀 먼지가 붙어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우담바라였다.
오~~ 내가 우담바라를 발견하다니....
아~그런데 어떡하냐고...내 손엔 폰카밖에 없는데ㅠ_ㅠ
경비보는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어디서 디카를 들고 와서 찍었다.
흔치 않은 행운을 놓친 게 못내 아쉬웠는데, 지난주 당번때 보니 여전히 그래로 있는 게 아닌가!!
얘기를 들으니 몇 주까지도 그대로 간다고 해서 오늘은 디카를 들고 가봤다.
역시나 그대로 있어서 후다닥 몇 장 찍었다.
우담바라 불교에서 3000년만에 핀다는 상상의 꽃이니 그 모습은 아무도 모른다.
세간에선 풀잠자리알이라니 곰팡이라니 한다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내가 우담바라라 생각하면 그게 바로 우담바라요, 상서럽고도 상서러우니라.
올해의 나머지 반년이 시작되는 첫 날!
나는 우담바라를 피웠도다.
박물관 로비끝 통유리에 6개의 우담바라꽃이 2주째 피어있다.
내가 처음 발견한 게 2주째지 얼마나 오래전부터 여기 있었는지는 저 유리벽만 알고 있을 것이다.
우담바라 [優曇婆羅] 불교 경전에 보이는 상상의 꽃.
원어명
Uumbara
우담바라란 3000년에 한번 나타나단는 불가(법화경)의 상상속의 꽃으로 이 꽃이
필 때는 여래가 재림하거니 이상군주인 전륜성왕(전륜성왕은 정의와 정법의 수레바퀴를 굴려 세계를 지배하는 이상적 제왕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인도 아소카왕을 세속의 전륜성왕이라고 칭해 오고 있다)이 등장한다고 전해지는 영서화이다.
그렇기에 우담바라는 은화(隱花)식물로 알려져 있다. 꽃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 꽃은 간절히 바라는 이의 눈에만 보일지 모른다. 또한 "무량수경"
에는 "우담바라가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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