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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덜 쌓은 남덕유를 다시 오르다

남덕유를 다시 찾았다. 제작년 가을 육십령의 남덕유는 아직 날이 선 것이 피가 끌어오르는 청춘이었다. 그 청춘에 기가 눌려 허느적거리며 육십령을 올랐고 장수덕유에서 목숨이 단축되려다가 남덕유의 기세에 눌렸드랬다. 그래서 덕유산은 아직 덕을 더 쌓아야겠다고 어린 마음에 산만 원망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