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를 다시 찾았다.
제작년 가을 육십령의 남덕유는 아직 날이 선 것이 피가 끌어오르는 청춘이었다.
그 청춘에 기가 눌려 허느적거리며 육십령을 올랐고
장수덕유에서 목숨이 단축되려다가
남덕유의 기세에 눌렸드랬다.
그래서
덕유산은 아직 덕을 더 쌓아야겠다고 어린 마음에 산만 원망했었다.
이제 그 남덕유를 다시 오르니 여전히
내가 철이 없고 덕이 없음을 알겠다.
<철계단 근처에서 본 덕유. 백발이 서린 덕유. 멀리 삿갓재와 동엽령이 보인다. 2007. 2. 11>
<월성재에서 끼니를 해결하다.먼저 먹은 사람, 먹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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