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은 산같이 멈췄는데 미황사는 정진 또 정진... 미황사, 달마산을 처음 만난 때가 10년쯤 되었겠다. 땅끝마을, 보길도를 보고 오는 길에(아니다, 그 뒤 또 다시 땅끝에 왔을 때 여길 왔구나) 미황사를 보러 왔다. 지금이사 절앞까지 대형버스도 들어가지만 그땐 <남도답사 1번지>라는 말이 이제 생길 무렵이었으니 노선버스도 시간맞추기 어려울 ..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9.12.16
단풍이 좡~내린 산,주왕산 청송, 교도소가 먼저 떠오른다. 주왕산, 근처 주산지가 먼저 떠오른다.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대간에서 외따로 떨어져 대간의 이단아? 가을산이 다 단풍들면 아름답지 뭐...사진으로나 보던 주산지에 가서 그 신비로운 물속세상을 만나볼까나. 아뿔싸, 주산지는 가뭄을 피해가지 못해 물속에 잠긴 왕버..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8.11.05
이름만큼 두드러진 두타산 새벽 5시 해가 뜬다. 두타산성에서 바라본 신선봉쪽 첫 풍경. 저 골짜기 속에 모르긴 해도 폭포가 100개는 넘게 숨겨져 있을 것이다. 꽃개회나무가 있는 바위에서 찍은 청옥산쪽 모습. 가운데 둥그스럼한 봉우리가 청옥산이다. 두타산과 이웃한 청옥산은 순한 육산이고 두타산은 성깔있는 골산이란다. ..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8.06.24
짧고 굵은 팔영산 2008년 3월 30일 고흥 팔영산. 여덟봉우리가 지척으로 대론 저 멀리 연달아 늘어서 있는, 바다바람을 맞아 무지 짠 산. 5분만에 두 봉우리를 통과하기도 하고 신기루 같은 산봉우리를 기어기어 넘어야 하고, 버스손잡이 만한 쇠고랑을 잡고 철봉체조도 해야 하고, 쇠사슬에 의지해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8.06.12
요모조모 두루갖춘 산 모산재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산악회에선 시산제를 지낸다. 올 한 해도 산행하는 동안 아무 탈없이 산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해달라고 산신께 제를 올리는 일. 우리 산악회도 3월 정기산행은 항상 이 곳 모산재에서 그런 제를 올린다. 제작년까진 누룩덤에서 지내던 걸 작년부턴 반대편 국사당(태조 이성계의 기도..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8.03.11
8월이 기다려지는 마이산 중2때 수학여행가면서 스쳐지나간 진안 마이산 서울로 가면서 먼발치에서 보고만 지났는데도, 20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첫인상이 지워지지 않던 그 마이산을 송년산행지로 다녀왔다. 우리 산악회가 누구든가?! 최대한 멀리서 내려서 마이산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걷는다. 2시까지 북부주차장에 모이..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7.12.12
대둔산,구름다리에서 정신이 혼미하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을 다녀왔다. 충남 논산군,금산군, 전북 완주군의 경계를 이룬다. 완만한 산들 사이에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금강산이란 별명을 얻음직하다. 기봉매표소의 가파른 돌계단오르막길과 가슴이 서늘해지는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용문골의 아찔한 내리막길이 만..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7.04.10
인상 강한 모산재 두시간이면 뚝딱, 산행이 끝나는 아주 작은 돌산. 그래서 산이라는 이름 대신 '재'라는 작은 고개로 불리고 있지만 한 성격 하는 산은 산이다. 영암사터 못 미처 오르는 경사 급한 바위 등산로가(난간이 없는 곳이 많다) 스릴감을 더한다. 하지만 그런 만큼 어디를 보든지 경치는 장쾌하기 그지없다. 앞.. 산길을간다말없이.../선이굵은산 2007.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