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금산 가다가 작은 연못가에 피어있는 걸 만났다.
잎은 없고 앙상한 가지에 꼬마 주먹밥처럼 하얀 뭉치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있다.
먼저 가는 언냐들이 "이게 머꼬?"하며 붙어 있길래 보니 딱 알겠다.
가지는 세갈래, 세갈래로만 뻗어나가니 처음 보는 꽃인데도 절로 이름이 생각났다.
'삼지닥나무'
털이 뽀송뽀송난 꽃잎들이 10~15송이씩 뭉쳐 있고 꽃안쪽은 노란색이다.
처음 보는 앙증맞은 꽃에 반해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는 지나던 사람들도 모여든다.
어떤 사람들은 저들끼리 이름가지고 옥신각신하더니 목소리 큰 사람이 "개나리"로 정리해 버렸다.
난 속으로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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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꽃나무과로 키는 1~2m정도로 작다.
종모양의 꽃들이 아래로 모여 난다. 꽃등 바깥쪽으로 하얀 털이 촘촘히 난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줄기가 세갈래로 계속 갈라진다고 삼지닥나무랜다.
닥나무의 줄기는 종이의 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