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산 노란우산 찢어진 우산....
영월 동강가 산에서 찢어진 우산을 만났다.
참나무잎을 푹신푹신 이불로 삼고 하얀 털 복스럽게 빗고 봄맞이하러 나왔다.
여기저기 먼저 세상나온 찢어진 아기우산들은 나물거리로 줄기만 남기고 몽땅 잘려나가 버렸다.
그래도 남은 우산들은 여름장마, 소나기, 눈보라 를 찢어진 우산사이로 거둬가며 여러해 장수하리라.
우산나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의 나무그늘 아래서 살고 6~9월에 꽃이 핀다고 하니 더 기다려야겠다.
먹기도 하고 보기 위해서 키우기도 하나보다.
2010/5/9 영월 동강을 에둘러 싼 잣봉 근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