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는 단종만 사는 것 아니다.
동강에 어라연이 살고, 동강에 반도가 산다.
동강에 사람이 살고 봄단풍에 영월은 절로 신이 난다.
유난히 늦게 시작된 봄기운에 꽃들은 오는 순서없이 멀미하듯 피었다 지는 바람에 연두, 분홍, 하양의 봄단풍은 연두물로 뒤덮혀 버렸지만 숲속으로 깊이 드니 봄색이 완연하다.
이즘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는 작은 주먹만한 연분홍꽃이 곳곳마다 앙증맞게 향을 날린다.
제작년 두타산에서 본 꽃개회나무같지만 요님은 몽통하고
라일락같지만 향이 좀 약하고...
고개를 치켜들고 우러러볼 만큼 위세높은 곳을 향하지도 않고
무릎꿇고 알현해얄 만큼 귀하게 자라신 것도 아닌,
딱 나만한 사람도 다정스레 만져볼 만한 다감한 봄꽃이다.
돌아와 도감을 뒤지니 <분꽃나무>로구나.
인동과에 갈잎떨기나무. 2m정도의 작은 나무다.
산기슭이나 바닷가에 살다. 달걀형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자잘하다. 잎뒷면에 흰 털이 촘촘히 난다. 가지끝에 깔대기모양의 잎이 촘촘히 모여난다.
분꽃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퍼질 듯 꽃봉오리ㄱ에 분홍꽃물이 꽉 찼습니당.
달걀모양의 반짝이는 잎이 사이좋게 마주합니다.
나뭇가지는 흰 무늬들이 얼룩덜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