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걷기'를 통해 나와 우리, 사회와 국가를 성찰하기 위해 지리산 둘레길 850리를 걸으며 우리네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고자 시작된 지리산만인보.
지난 2월부터 매월 둘째, 네째주 토요일에 지리산둘레를 걷고 있는데 나는 이제서야 참여했다.
아홉번째길은 지리산둘레길 2구간 길이다.
벽송사에서 어름재(?)를 넘어 송정마을로 가는 길은 중간의 사유지주인이 끝내 길내는 걸 허락하지 않아 의중마을에서 엄천강쪽으로 새로 길을 냈다. 여기도 예전의 길을 약간 손본 후 용유담까지 아담한 오솔길은 냈다.
강을 끼고 호젓한 오솔길을 걷는 맛은 일품이다. 한여름인데도 날씨때문에 땀흘릴 일을 없을 듯하다.
용유담까지는 아주 100점짜리 오솔길이지만 용유담을 벗어나서 걷는 길은 포장중인 길과 시멘트농로를 햇빛속에서, 때로는 산속시멘트길, 때로는 다랭이논 사이로, 똑같은 시멘트길도 다른 분위기속에서 느릿느릿 걸으니 또한 길은 낸 이들과 길을 가르쳐준 이들에게 감사하다.
이날은 오전 9시에 마천초폐교에 모여서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동네어르신의 안내로 의중마을을 지나 용유담 절의 스님이 전해주는 용유담이야기, 용유담전망이 일품인 소나무정자아래의 공연, 문정마을에서의 막걸리새참, 운서마을 팽나무정자 두번째공연, 산청 자혜리보호수까지 15~20km정도를 걸었다.
좋은 사람, 마음을 나눈 사람들과의 여행은 언제라도, 언제 생각해도 웃음이 베어난다.
마천초교 폐고에서 걷기를 기다리며...우리팀
의탄교를 걸어...둘레길 2구간의 시작점.
누가 그랬더라. 채소꽃처럼 예쁜게 없더라고... 가지꽃
엄천강으로 새로 난 둘레길. 곱디고운 강가길
계곡물이 시원하다.
다래꽃
오솔길이 끝난 용유담
최세현샘, 제발 하나둘셋 좀 하세용~~
용유담 절에 사는 앙증맞은 몬난이부처님 삼총사. 셋이 똑같이 요쿠르트 2개씩, 시주돈 300원이 받았다.
누가 공양했는지 똑같이 나눴으니 싸울일은 없겠다. ㅋㅋㅋ
말이 아니면 말하지 말고, 야쿠르트2개 300원
진리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도 말라.
우리도 그러하오리다....
달래꽃
작년 포항 내연산에서 못본 노랑망태버섯을 드리어 만났다.
머리의 똥색 모자(?)에서 꼬리꼬리한 냄새를 풍겨 곤충을 불러들인다.
두번째 쉼터 소나무그늘아래
구례처자들의 미니공연. 밥 딜런의 노래를 나름 진지하게 불럿다.
어떻든지 즐거운 공연!
한 펜션벽에 거울이 있더라.
동강마을로 넘어서는 언덕에서. 가운데 푸른 나무 두그루 있는 곳이 김종직차 시배지. 가운데 끝이 오늘의 종점 자혜리 보호수.
열번째길 백무동~추성, 열한번째길 방곡~수철, 열두번째길 뱀사골~달궁.
열두번째길은 갈 수 있으려나...가고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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