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이산악회(회원 3명-나 혜정 성혜샘)가 두번째 산행지로 둔철산을 점찍었다.
11시에 느즈막히 출발해 심거에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초반부의 편안한 산길을 따라 개별꽃이며 고깔제비꽃 솔붓꽃, 애기나리새싹이 앞다퉈 피고 있었다.
지는 진달래와 복사꽃에 바통을 이어받은 철쭉도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낮은 산세속에 두 개의 폭포까지 갖춘 심심치 않은 산이지만 허접한 동행들은 숨이 막힌다.
숨가픈 오르막의 끝에서 성혜샘을 남겨놓고 둘이서만 정상을 찾아나섰다.
10여분 올라가다가 정상이 아직 20여분이 더 남았다길래 남아있는 샘을 생각해
내려와 버렸다(밥때가 많이 지났다.)
이곳에서 허접한 산행꾼이 허접한 고사를 간략하게 지냈다.
성혜샘의 즉석축문과 맥주캔 한병, 과일통을 꺼내놓고 3개까지 올렸다 ^^
늦은 점심은 꿀맛이요, 반주로 마시는 맥주도 달콤하다.
내려오는 길에 미쳐 보지 못한 금붓꽃과 매화말발도리 등 나무꽃들도 카메라에 담고
경호강변의 유채꽃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둔철산(823미터) 산청군 신안면에 있다.
간디마을과 심거에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심거쪽으로 가는 것이 볼거리가 많고 길도 수월하다.
초입부는 가벼운 산책길로 이어지고 왼쪽아래로 작은 2층폭포가 가는 물줄기를 흘러내린다.
개울을 건너면 약간의 너덜지대를 지난다. 낙엽사이로 뚫고 올라온 꽃들을 보고 가노라면 어느듯
제법 긴 금정폭포를 만난다. 여기서 길은 직진과 폭포쪽의 두갈래로 갈라지고 우리는 직진한다.
숨막히는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넓은 공터와 전망좋은 바위가 다리쉼을 돕는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0여분정도 더 가야하고 우리의 여정은 10여분 더 갔다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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