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산을 오르내리는 시간이 매우 길어 부담스러웠던 허접한 사람들이
모여 이름 그대로 <허접이산악회>를 만들었다.
진주 인근의 비교적 짧고 완만한 산을 골라 오르기로 했다.
굳이 정상표지석을 목적으로 하진 않고 단지 열심히 가다가 열심히 쉬고 맛있게 먹고 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도라.
그리하여 2007년 6월 17일 일요일.
네번째 산행지는 지리산 삼신봉.
딱 3명인 회원중 혜정이가 2회 연속 불참한 가운데 객원 회원으로 맹숙이가족이 끼었다.
아직 돌이 안된 유진이를 등산용카터기에 끼워(? - 이표현이 적절하다. 유진이는 여기서 내내 울었다) 메고 우여곡절끝에 안개낀 삼신봉에 올랐다.
지리산 주능선을 볼 요량으로 올랐건만 짙은 구름이 우리의 주능선을 보여주길 허락치 않았다.
덕을 더 쌓으라는 계시로 알고 우리에게 딱 맞춘 산길에 고마워하며 하산~
내려와 청학동에서 파전과 도토리묵으로 깔끔한 마무리~
<<산행안내>>
삼신봉터널이 생긴 후 진주에서 청학동가기가 훨씬 쉬워졌다.
넉넉잡아 1시간남짓이면 청학동입구에 도착하니까.
청학동으로 건너는 다리 바로 전이 삼신봉으로 가는 입구다.
예전의 매표소가 지금은 모두 <시인마을>이란 간판을 걸고 탐방안내소역을 하고 있다.
30여분 지나 샘있는 곳까진 완만한 오솔길과 너덜길, 약간의 오르막길이 땀을 식혔다 채웠다한다.
샘을 지나면 능선길까지 좀 가파르다싶은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몇년 전 이른 봄 날에 여길 올랐다가 진구렁때문에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명숙이가 있었네...ㅋㅋㅋ
능선에 올라서면 이제 곧 삼신봉이다.
체력과 시간이 더 허락한다면 삼신봉에서 내삼신봉, 송정굴, 쇠통바위, 생불재를 거쳐 삼성궁, 청학동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삼각코스를 권한다.
쇠통바위에서 보는 청학동쪽 풍경과 반대편의 대성골쪽 풍경이 그동안 흘린 땀과 다리아픔을 보상하고도 남을 것이다. 게다가 날이 맑아 주능선까지 보는 행운을 얻었다면 금상첨화로다.
청학동에서 산청으로 넘어가는 삼신봉 터널. 이 터널을 통해 산청과 하동을 오갔다.
구름에 쌓인 삼신봉능선
내삼신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
삼신봉에서...
뒤쪽 구름속으로 세석가는 길이 이어진다. 세석쪽을 배경으로...
허접이산악회 회장님 김성혜쌤(젤 허접이가 회장이지롱~)
등산용 카터기에 엎혀 삼신봉을 오른 유진아기. 휴식시간에 엄마에게서 수박을 열심히 얻어먹고 있다.
이때까진 행복했다, 이유진.
카터기에서 올짝달짝 못하고 낀 게 불편했는 지 엄청 울어댔다. 하지만 사람들이 옆에서 말을 시키면 바로 웃어주는 센~~스를 발휘.
삼신봉에서 이유진가족. 대단해요~~
이맹슉. 몇 년 전 같이 삼신봉에서 허접이짓을 했다.
'산길을간다말없이... > 지리산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웅석봉에서 본 일출모습 (0) | 2008.04.18 |
---|---|
개천절,천왕봉은 하늘을 열지 않았다. (0) | 2007.11.05 |
금대암 전나무 (0) | 2007.06.08 |
5월의 지리산 (0) | 2007.06.08 |
[스크랩] 3대가 덕쌓은 지리산일출을 보여주마 (0) | 200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