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했다.
"악", "둔", "철" 이런 느낌의 쎈 글자가 들어가는 산은 무지 험하다, 암벽이 많아 사람잡는다고...
그랬다.
설악산이 그랬고, 월악산이 그랬고, 대둔산이, 두륜산이, 북한산(저런 글자는 없지만)이 이름값을 했다.
듣기로 치악산도 만만찮다고 해서 바위산에 무지 약한 이 몸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치악산을 신청했드랬다.
왠걸........
가도 가도 길은 푹신푹신, 작년의 낙엽까지 수북히 쌓여 오대산(비로봉~상왕봉구간)을 걷는 듯했다.
부곡지구에서 곧은치까지 한없이 포근하고 늘어진 길이 이어진다. 곧은치 못미쳐 약간의 오르막빼고...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우뚝 선 바위 몇 개쯤은 나오겠지...
정상에 오를때까지 난관이 없었다. ㅋㅋ
사다리병창길의 한없이 급한 내리막이 약간의 긴장감과 악을 쓰게 했지만
치악산은 무지 순한 산, 품이 너른 산임을 그 산에 들고서야 알았다.
부곡지구에서 곧은치로 오르는 길
곧은치에서 원통재로 가는 포근한 길
원통재 부근에서 본 원주시의 모습. 산의 도시 강원도의 고정관념을 깨는 매우 너른 평지다.
비로봉의 모습 세 개의 돌솟대가 특징이다.
비로봉에서 본 구룡사쪽 골짜기
사라리병창길의 가파른 계단길에서...
이런이런...
비로봉에서 같이 간 산악회 회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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