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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촬영 기법) 아웃 포커싱의 비밀

부석사 2007. 5. 17. 17:24

출처-http://photo.naver.com/gallery/dica/dc_column.php?CATEGORY=Category1&FNAME=dcc_5_2

"꼭 수동이여만 하는가" 시리즈 2편 "아웃포커싱의 비밀"
아웃 포커싱이란 피사계심도를 얕게 하여 촬영하는 기법이다.
피사계심도란 공간의 개념이다. 초점이 맞는 공간의 깊이를 나타낸다. 대상과 가까울수록, 줌을 사용하여 화각이 좁을 수록, 렌즈의 구경이 클수록 공간의 깊이는 작아진다. 즉 피사계심도가 얕아 져서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수동기능이 있으면 아웃포커싱을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작은 크기의 수동기능의 카메라라면 자유 자재의 아웃포커싱은 어렵다. 내 카메라가 수동기능이 없어서 아웃포커싱 사진을 못 찍는 것이 아니라 크기가 작은 카메라이기 때문에 못한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촬영 대상과 거리가 조금 떨어지기만 하면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의 수동기능은 아웃포커싱 효과를 내는데 있어서는 무용지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은 실험.
카메라에 따른 아웃포커싱을 실험하기 위해서 고궁을 찾았다.
왼쪽 그림에서 가방이 놓여져 있는 A 지점에서 촬영을 한다.
B지점의 은행나무잎이 촬영 대상.
사진에는 조금 더 떨어진 담장 C도 나올 것이다.
그리고 담장 너머 지붕과 나무도 사진에 나올 것이다.

근경, 중경, 원경의 촬영 대상이 사진속에서 어떻게 보이게 될까?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카메라는 올림푸스 E10과 후지필름의 F2800 그리고 모 회사의 완전 자동 카메라, 또한 모회사의 완전 수동기능 사용가능한 컴팩트형 카메라였다.
이번 컬럼의 주제인 완전 자동 카메라와 그 비교 대상인 수동기능 카메라의 차이를 살펴 본다. E10과 후지 2800을 넣은 것은 컴팩트형 카메라보다 큰 렌즈와 CCD를 가지고 있는 e10 이 기준이 될 수 있고, 줌이 강한 완전자동 카메라 후지의 2800은 줌이라는 다른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가지 카메라 모두 광학 3배줌을 촬영하였으며 조리개 조절이 되는 E10과 수동기능 컴팩트형 카메라는 조리개 최대개방 상태에서 촬영하였다.
실험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E10의 결과물을 살펴 보면 초점이 가까이 있는 은행나무(B)에 초점이 맞았다.
뒤에 있는 담장(C)과 담장너머의 지붕(D)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담장 이후는 모두 아웃포커싱이 된 것이다.

다음 결과를 보자. 수동기능이 있는 컴팩트 카메라를 이용하여 같은 위치에서 촬영한 것이다. 줌을 최대한 당기고 조리개를 E10과 같이 최대한 개방한 상태에서 촬영한 결과이다.
결과를 보면 은행나무 잎(B)에 촛점이 맞아 있으며 담장(C)도 촛점 맞았다. 지붕(D)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분명 조리개가 조절되는 기종이기 때문에 E10과 같은 조리개치와 줌의 배율로 촬영하였다. 촬영한 위치도 같다.
하지만 결과물에서는 E10은 담장이 아웃포커싱 되었고 컴팩트형 수동카메라에서는 담장에 초점이 맞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차차 설명하도록 한다.

다음 결과물을 보자.
이 사진은 완전 자동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이다. 광학 3배줌만 당긴 후 셔터를 눌러 촬영한 결과이다. 사진에서 보면 은행나무잎에는 촛점이 잡혀 있으며 담장도 초점이 잡혀 있다. 그리고 담장 너머의 지붕은 아웃포커싱이 되어 있다.

놀랍게도 아웃포커싱 테스트 결과는 수동카메라와 같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하지막으로 후지 f2800의 결과를 보자. 2800은 자동 촬영하였으며 6배줌을 사용하였다.
2800의 결과를 보면 은행나무잎에는 초점이 맞아 있으며 담장의 지붕부분(C) 부터는 초점이 맞지 않았다.
2800으로 최대 6배줌을 촬영하면 e10의 결과처럼 나뭇잎에만 초점이 맞아 있는 사진이 나왔다.

2800역시 완전 자동 카메라이므로 당연히 자동 촬영하였다. 심도면에서 본다면 광학 3배줌의 수동기능 카메라보다 더 얕은 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테스트의 포인트는 담장이 초점에 잡히나 안 잡히나 이다.
위의 결과를 보면 담장이 흐릿한 사진은 e10, 2800 이다.
완전 수동기능 컴팩트 카메라는 수동으로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촬영하였지만 완전 자동카메라의 자동촬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 기초 이론에 관련된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이런 결과가 이상하게 생각 될 것이다.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면 초점을 잡는 범위가 작아 져서 아웃포커싱이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걸 이용하려고 수동기능이 있는 것을 구입했는데 하면서 말이다.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조리개치란 것은 렌즈 구경을 의미하는 것이고 필름보다 디지털 카메라의 CCD는 작다는 것이다.필름카메라 중에서 렌즈 교환식 카메라들은 렌즈도 크고 일반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하면 아주 얕은 피사계심도를 얻을 수 있고 손쉽게 아웃포커싱 촬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조리개를 아무리 열어도 원래 작은 렌즈 구경과 작은 CCD의 특성상 피사계심도는 큰 폭으로 얕아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에서 아웃포커싱을 생각한다면 수동카메라가 아니라 줌이 강한 카메라를 선택해야 한다. 아웃포커싱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중에서 화각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화각이 좁으면 피사계심도가 얕아지게 되는데 화각은 줌을 많이 당길 때 좁아진다. 위 사진에서도 2800으로 6배줌을 사용한 사진에서 아웃포커싱 효과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이제까지는 어짜피 작은 컴팩트형 카메라에서는 실제 사용에서 촬영 대상과 어느정도 거리만 떨어지게 되면 수동이나 자동이나 똑같이 아웃포커싱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였다. 그렇다면 자동카메라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살린 사진을 못 만드는 것일까?

방법은 있다.

1.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동카메라는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수동과 비교해도 이점은 차이점이 없다.)

2. 대상에 가까이 간다. - 대상에 가까울수록 피사계심도가 얕아 지게 되므로 작은 부분에만 초점을 잡게 된다.

3. 줌을 최대한 당긴다. - 화각을 좁히면 피사계심도가 역시 얕아 진다.

4. 주제와 뒷배경의 거리를 떨어 뜨린다. - 촬영하려는 주제 뒤에 바로 배경이 붙어 있으면 아웃포커싱을 하기 어렵다. 심도가 크게 얕아지지 않기 때문에 배경도 초점이 맺히는 공간 안에 있게 되는 것이다. 촬영하는 앵글을 변화하거나 주제를 이동시켜 배경과 주제와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앵글을 잡도록 한다. 이 4가지를 잘 생각하고 촬영에 임한다면 여러분의 자동카메라를 가지고도 비슷한 크기의 컴팩트형 수동기능 카메라와 같은 아웃포커싱 효과를 만들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 4가지를 잘 생각하고 촬영에 임한다면 여러분의 자동카메라를 가지고도 비슷한 크기의 컴팩트형 수동기능 카메라와 같은 아웃포커싱 효과를 만들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4장의 사진들은 필자가 잠시 돌아 다니면서 촬영한 것들이다. 완전 자동 광학 3배줌 카메라를 이용한 것이다. 가까이 붙어서 줌을 사용하면 자동이든 수동이든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거리가 떨어지면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자동이든 수동이든 초점이 잡히는 공간이 넓어져 아웃포커싱은 어렵게 된다.

위의 4가지를 잘 생각해서 했는데도 아웃포커싱이 되지 않았다면 수동기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디지털이고 카메라가 작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출처 : 포토N
글쓴이 : 포토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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