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은방울꽃

부석사 2007. 5. 3. 18:47

이름과 꽃이 이것처럼 잘 어울리는 꽃이 있을까

앗! 은방울꽃이다.

파란미디어반의 진주성 출사갔다 돌아오는 길, 북장대쪽 언덕배기에 은방울꽃이 갑자기 나타났다.

이른 봄부터 부지런히 싹을 틔웠던 은방울꽃이 절정의 순간에 나의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고마운 은방울꽃...

주렁주렁 달린 하얀 꽃은 아기 손톱만해 더 앙증맞다.

같이 온 회원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요 귀여운 것을 카메라에 담느라 흥분해 있다.

눈맛에 정신을 빼앗겨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은은한 향기가 매우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작은 꽃이라 곤충을 부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향을 풍기고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섬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관상용으로 키운 꽃을 만나기가 더 쉽다.

20~30cm정도 자라고 잎은 넓은 댓잎처럼 생겼다.

비비추의 잎이 부드러운 반면 은방울꽃의 잎은 약간 뻣뻣한 느낌이다.

하나의 꽃자루에 종처럼 생긴 작은 흰꽃이 10여개씩 핀다.

꽃잎 끝이 6갈래로 갈라져 밖으로 살짝 뒤집어진 것이 더욱 앙증맞다.

7월쯤에 둥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향이 좋아 향수의 원료가 사용되기도 한다.

예쁘지만 독성이 강하다.

봄에 나는 대부분의 새싹을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은방울꽃만은 피해야 한다.

잘못 먹으면 심부전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맹독성이다.

 

은방울꽃 외에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오월에 핀다고 <오월화>, 꽃모양때문에<초롱꽃>(초롱꽃이라는 꽃은 따로 있다), 완도에선 <비비추>로 불리고, 영국에선<계곡의 백합>, 독일에선 <5월의 작은 종>, 일본에선 <사스랑(방울처럼 생긴 난초)>로 불린다.

유럽에선 행운의 꽃이라 하여 5월 1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방울꽃다발을 선물한다고 한다.

 

 

 

 

 

 

 

 

 

 

 

 

 

 2007년 6월 10일 치악산. 처음으로 자연에서 키운 은방울꽃을 만났다.

 

 은방울잎. 치악산 등산로 곳곳에 지천으로 군락으로 피었다.

2007년 6월 10일 치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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