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흘러흘러.../햇살이좋은봄꽃

천남성

부석사 2007. 4. 30. 22:52

 이름도 꽃도 열매도 개성이 너무 강하다.

무슨 행성도 아니고...이름부터 너무 무겁다...

사진으로 보다가 욕지도에서 실물과 만난 첫 인상은, 그렇지만 반갑고 탄성이었다.

여기가 자기네 땅입네싶게 등산로 주변은 온통 천남성.

그것도 천남성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루미천남성이 그 특이한 꽃대와 날렵한 잎으로 시선 잡아주고 나면 

기운센 넓은 잎의 큰천남성이 띠~옹 나타난다.

만복대가는 길에 버스속에서 본 천남성의 붉은 열매까지 떠올라 욕지도산행은 천남성산행으로 기억된다.

꽃은 우산의 용돈지 양산의 용돈지 알쏭달쏭한 모양으로 90도정도 꺾여 핀다.

강한 독성이 있다는 것에 잠시 저어하였다가 다시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두고두고 정이 간다. ^^

모르면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색이 오히려 질리지 않고 그 옆에 쪼그려 앉게 하는 능력은 아이러니.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그늘지고 습한 산에서 잘 자라고 우리나라에서 만주까지 분포되어 있다.

봄에 죽순처럼 뾰족하게 올라온뒤 꽃대를 내밀고 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듯이

어슬픈 녹색 꽃이 핀다.

꽃은 꽃잎없이 꽃가루만 가득달려 있고 꽃으로 보이는 것은 이 꽃가루를 싸고 있는 포이다.

 

열매의 생김새에서 보듯이 천남성은 매우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식물체의 모든 부분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 잎을 만지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르지,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열매를 먹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그저 사진찍는 걸로 만족할 일이다.

  

                      죽순처럼 새순이 돋아나는 천남성 새싹.

 

 

  이제 곧 꽃차례가 올라올 것이다.

 

 

우산인지 양산처럼 쫙 펼쳐진 꽃잎이 특이하다.

 밝은 햇살을 받으니 느낌이 새롭다.

 이제 서서히 꽃은 지고 새빨간 열매가 열린 것이다.

 

 큰 잎아래 다소곳한 <큰천남성> 

 

세 갈래로 찢어진 잎이 한쌍씩 있는 큰천남성 잎 

 

 

 두루미처럼 우아한 두루미천남성의 멋진 꽃차례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듯한 잎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천남성과의 반하

 천남성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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